공공뉴스포털에 대한 논의를 환영한다. 우리에게는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안 포털이 필요하다는 수준을 넘어 좀 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다. 첫 번째 질문. 언론사들이 모여서 새로운 포털 사이트를 만들면 떠났던 독자들이 몰려올까.두 번째 질문. 그 새로운 포털은 네이버나 다음과 무엇이 다를까.세 번째 질문. 그 새로운 포털은 위기의 저널리즘을 구원할 수 있을까. 세 가지 질문은 모두 연결돼 있다. 네이버나 다음과 확실하게 다른 뭔가를 보여줄 수 없다면 새로운 포털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독자들의 불만은 뉴스에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기자실 폐쇄를 추진했다가 엄청난 역풍에 부딪혔다.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담합하며 기사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라는 국무회의 발언이 불을 질렀다. 기자실 ‘대못’이란 말도 그때 나왔다.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언론이 들고 일어났고, 노 대통령은 전쟁을 벌여야 했다. 정권이 바뀐 뒤 ‘대못’이 뽑혔다. 기자실이 다시 열렸고 지정석과 독서실 칸막이도 살아났다. 노 전 대통령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은 출입기자 제도를 없애고 개방형 브리핑룸으로 전환한다
팬데믹 이후의 미디어 세상, 디지털 패러다임의 변화를 조망하는 컨퍼런스가 열린다.사단법인 코드(이사장 윤종수, 이하 코드)는 오는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디지털 전환과 시대의 변화에 응전하는 세계적인 혁신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코드 컨퍼런스 2022 ’ 국제 컨퍼런스를 주최한다.빈트 서프, 로렌스 레식, 상지트 폴 초더리, 데이스 홍 등 세계적인 미디어 전략가들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이튿날에는 미디어오늘이 공동 기획으로 참여한 "미디어 변화의 폭풍 속을 항해하다" 세션도 열린다.코드는 개방
“하루 사망자 18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KBS, 2022년 3월4일.)“어제의 역대 최다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습니다.” (MBN, 2021년 11월26일.)코로나19 보도에서 과장된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한 방송사는 KBS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3일 제주도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학회장 정의철)와 제주언론학회(학회장 김동만) 공동 세미나에서 이서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 등(송철민, 이지화, 락빙, 김덕현 공동 연구)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1월20일부터 2022년 3월31일까지
당신은 당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치명적인 공격이 될 수 있는 기사를 쓸 수 있는가? 당신은 절대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사실을 기사로 내보낼 수 있는가?이 질문에서 자유로운 기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우지만, 그 가치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나에게 옳은 것이 당신에게 옳지 않을 수 있고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언론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들의 주장을 소리 높여 외치라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사실과 맥락을 정확하게 드러내라는
뉴스 기업에 왜 프로덕트 씽킹이 필요할까요? 10월14일 프로덕트 워크숍의 마지막 순서가 진행됩니다. 아래 일정을 남겨 드리겠습니다. 무료 워크숍이고 3회 모두 참석하시면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에서 수료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아래 링크에서 지난 워크숍을 다시 보기 하시면 참석으로 인정해 드립니다.디지털 성장 프로그램은 미디어오늘과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뉴스룸 혁신 워크숍 시리즈입니다. 세계적으로 6000명 이상의 언론인과 콘텐츠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덕트 씽킹이란 개념이 약간 낯설게 들릴 수
구글 디지털 성장 프로그램, 세 번째 워크숍에 언론사 전략 담당자들을 초대합니다.코로나 팬데믹이 세상을 휩쓸었지만 진짜 뉴스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졌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뉴스 콘텐츠 유료화, 독자 데이터 분석, 저널리즘의 질적 혁신 등이 세계적으로 많은 언론사들의 화두입니다.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NI)와 미디어오늘이 공동으로 ‘디지털 성장 프로그램(Digital Growth Program)’을 마련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0명 이상의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한 프로그램을 한국 현실에 맞게 업데이트했습니다. 각각의 모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 간사를 지낸 진성호 씨가 “네이버는 평정됐고 다음은 손봐야 한다”고 말했던 게 2007년 일이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편집을 하고 다음은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가 많지만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메시지 논란에서 보듯 서 있는 자리에 따라 풍경이 다를 수밖에 없다. 플랫폼 공정성 이슈는 여전히 뜨겁고 중요한 쟁점이다. △ 네이버 많이 본 뉴스 기사 수 기준(2019/1~2020/8) ©이정환최근 포털 사이트 인기 기사 데이터를 분석하
한국 언론의 지배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수치와 그래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산업 실태조사 등을 기초로 미디어오늘이 직접 취재한 결과를 교차 보완한 것입니다.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모두 2020년 말 기준이고 최근 자료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경우는 연도를 표기했습니다. 먼저 최근 업데이트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일보는 2015년에 동화그룹에 인수돼서 동화기업과 동화엠파크가 60%와 40%씩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가 2020년 8월 엠파크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 됐습니다.엠파크홀딩스는 동화인터내셔널이
아침마다 감자 요리를 먹는 것과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 어느 쪽이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들까요? 영국에서 30만 명의 청소년들을 조사했는데 정신 건강에 미치는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둘 다 위험하다는 게 아니라 둘 다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었죠.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많을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았습니다. 수많은 설문 조사와 실태 조사에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이용하는 건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질문을 바꿔볼까요? 스마트폰을 적게 쓰면
야구 경기장에 높은 울타리가 쳐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세요. 키가 크거나 작거나 하나씩 상자를 딛고 올라선다면 여전히 키가 작은 사람은 경기를 볼 수 없을 겁니다.이런 상황은 평등하지만 공평하다고 할 수 없겠죠. 우리는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고 말하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종류의 기계적인 평등은 실질적인 불평등을 만듭니다.하지만 다음 그림처럼 키 큰 사람이 상자를 하나 양보해서 키가 작은 사람에게 더 많은 상자를 준다면, 그래서 세 사람 모두 경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좀 더 공평한 결과가 될 것입니다.우리는 세상이 평등하지만 공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짜 뉴스’란 말 좀 그만 쓰자”고 계속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언젠가부터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건 ‘가짜 뉴스’야.” 이것보다 더 강력한 표현이 없거든요. 그리고 여기까지 ‘가짜 뉴스’고 여기서부터는 아니고, 그런 경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사람들도 그렇게 의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11월 토론회에서 발표했던 글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분량이 꽤 됩니다만 저는 이제는 좀 더 생산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런 상상을 해볼까요? 나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사람이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있습니다.(이 글은 ‘주니어 미디어오늘’에 실렸던 기사를 ‘성인용’으로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19금이라기 보다는 좀 더 복잡한 논의를 풀어 쓴 ‘매운맛’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해묵은 떡밥입니다만, 여전히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첫 번째 질문앞에서 트럭이 넘어졌서 굴러옵니다. 휠을 꺾어야 할 텐데, 왼쪽에는 어린이, 오른쪽에는 노인이 있습니다. 알고리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두 번째 질문자율주행 자동차가
“해수욕장은 여기까지 끝, 여기서부터는 사유지입니다”라는 팻말과 “경고, 상어 출몰 위험 지역”이라는 팻말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요.당연히 상어에 잡아 먹히고 싶은 사람은 없죠. 실제로 상어가 있든 없든 두 번째 팻말이 사람들을 돌려 세울 것입니다.정치 메시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등의 똑같은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는 것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없습니다. “갈아엎자”는 건 50년 전에나 먹히던 메시지고요. 이미 알고 있거나 믿고 있는 사실을 확인시킬 뿐이죠. 그래서 2016년 미국 대통령
누가 요즘 종이신문을 보나 싶지만 아직도 날마다 찍는 종이신문이 900만 부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700만 부 가까이 팔린다고 하고요. 오래된 거짓말이고 신문 산업의 구조 개편을 지연시켜온 거대한 사기극입니다. 미디어오늘은 여러 차례 ABC 부수공사 문제를 보도했습니다.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가 요즘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죠. ABC가 뭔가요? ABC협회도 잘 몰라요ABC라는 건 ‘Audit Bureau of Circulation’의 줄임말인데요. 신문 발행부수를 공적으로 검증하는 기관을 말합니다. 발행부수 ‘공사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언론노조 등은 저항하고 있죠. 사실 저도 이런저런 소송을 많이 겪어봤고 말지 시절에는 박정희 명예훼손 사건으로 검찰이 저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적도 있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해마다 수십여 건의 소송을 치르고 있고요. 요즘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언론 개혁 논의를 지켜보면 엉뚱한 봉창을 두들기는 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뒤죽박죽 여러 가지 논의가 섞여 있기도 하고요.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1. 이 법으로 지금까지 처벌하지 못했던 것을 처벌할 수 있나.
해커톤에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무제한 커피와 달달한 간식입니다. 일단 커피가 맛있어야 하고 마카롱 같은 걸 잔뜩 쌓아두면 당을 보충할 수 있겠죠. 여기에 저녁이면 캔 맥주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화이트 보드와 포스트잇, 그리고 커다란 타이머도 있으면 좋습니다.째깍째깍. “마감까지 1시간 30분 남았습니다.” 심장이 쪼그라들고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경험, 극한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다 보면 지적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마라톤(marathon)이라는 의미입니다. 원래
구글 디지털 성장 프로그램에 언론사 전략 담당자들을 초대합니다.코로나 팬데믹이 세상을 휩쓸었지만 진짜 뉴스에 대한 갈망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뉴스 콘텐츠 유료화, 독자 데이터 분석, 저널리즘의 질적 혁신, 등이 세계적으로 많은 언론사들의 화두입니다.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NI)와 미디어오늘이 공동으로 ‘디지털 성장 프로그램(Digital Growth Program)’을 마련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수용자 개발(Audience Development)과 광고(Advertisement), 데이터(Data), 프로덕
미디어오늘이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 매체 ‘주니어 미디어오늘’을 창간했습니다. ‘주니어 미디어오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발행합니다.‘주니어 미디어오늘’은 미디어 활용 가이드면서 동시에 실전 매뉴얼이고 나쁜 뉴스의 해독제입니다. 미디어로 생각하기와 미디어로 말하기,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텍스트를 담았습니다. 비판적 사고와 다르게 생각하는 훈련, 문제의 핵심을 짚고 본질에 다가가는 완전히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 방법론을 만들어 보겠습니다.‘주니어 미디어오늘’은 다음 세대를 위한 미디어지만 다음 세대의 미디어를 다루는
미디어오늘이 기획 제작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사 연수 프로그램 [새로운 디지털 공동체를 위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가 교육부 인가를 받아 공식 등록됐습니다.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와 교육 플랫폼 에듀니티가 공동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 디지털 세대의 특징, 문제적 정보의 유형, 알고리즘의 양면성, 제작 윤리와 인권, 나아가 ‘디지털 시민성’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담고 있습니다.전국의 초중고 교사들께서는 15시간 기준으로 1학점의 원격 연수를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조언 바